초선 의원의 첫 행감과 예산 심사, 지난 의회의 기록에서 시작하세요
7월 새 의회가 출범하고 첫 정례회가 다가왔습니다. 의원은 바뀌어도 집행부는 그대로이고, 지난 의회의 지적과 약속은 회의록에 남아 있습니다. 초선 의원이 끊긴 의정 경험을 기록으로 이어받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3줄 요약
- 7월 새 의회가 출범했고, 많은 초선 의원이 이번 정례회에서 첫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를 맞습니다.
- 의원은 바뀌어도 집행부는 그대로입니다. 경험의 차이는 그대로 정보의 차이가 됩니다.
- 지난 의회의 지적과 집행부의 약속은 회의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 기록을 이어받는 것이 첫 정례회 준비의 출발점입니다.
6월 3일 지방선거로 광역의원 933명과 기초의원 3,035명이 뽑혔고, 7월 1일 새 임기가 시작됐습니다(시사IN). 그리고 지금,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새 의회의 첫 정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입니다. 이 글은 초선 의원이 첫 행감과 예산 심사를 앞두고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그리고 지방의회 AI가 어디서 도울 수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새 의회, 첫 정례회
선거 때마다 의회 구성원은 크게 바뀝니다. 개원 전 국회의정연수원은 이번 선거로 당선된 초선 의원 122명(광역 32명, 기초 90명)을 대상으로 조례안·예산안·결산 심사와 행정사무감사를 다루는 연수를 열었고, 생성형 AI 특강도 포함했습니다. 서울시의회만 해도 새 의회 의원 118명 중 74명이 초선입니다.
7월 중구와 동구가 통합해 출범한 인천 제물포구의회는 첫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이틀 동안 항만, 도시재생, 복지 현장 13곳을 직접 돌며 질의 자료를 모았습니다(중도일보). 처음 맞는 감사일수록 준비에 드는 품이 큽니다. 무엇이 쟁점인지, 지난 의회가 무엇을 물었는지부터 새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정 경험은 왜 끊기나
의회의 경험은 사람에게 쌓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뀝니다.
- 의원이 바뀝니다. 지난 의회에서 같은 사업을 4년 동안 따져 온 의원이 다음 의회에는 없을 수 있습니다.
- 지원 인력도 바뀝니다. 정책지원관은 대부분 1~2년 계약으로 일합니다(주간경향). 의원을 돕는 사람의 경험도 함께 끊깁니다.
- 집행부는 그대로입니다. 공무원은 같은 사업을 몇 년째 맡고 있고, 지난 의회에 어떻게 답했는지도 압니다.
현장의 목소리도 같습니다. 기초의회 전문위원 출신 필자는 초선 의원일수록 자료 분석과 질의 방법을 몰라 집행부 앞에서 위축되기 쉽다고 칼럼에서 짚었고, 새 의회가 꾸려질 때마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집니다.
이 차이가 그대로 정보 비대칭이 됩니다. 지방의회가 가진 구조적 과제는 보좌진 9명 vs 0.5명, 지방의회에 AI가 필요한 이유에서 숫자로 다뤘습니다.
지난 의회는 무엇을 남겼나
의원은 떠나도 기록은 남습니다. 새 의원이 이어받아야 할 기록은 대부분 이미 공개되어 있습니다.
- 행정사무감사 회의록: 부서별로 어떤 지적이 있었고, 집행부가 무엇을 하겠다고 답했는지
- 결산·예산 심사 회의록: 어떤 사업이 해마다 이월되거나 불용이 났는지, 무엇이 삭감됐는지
-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 지역에서 반복해서 제기된 현안이 무엇인지
- 조례 제·개정 이력: 비슷한 조례가 이미 있는지, 지난 의회에서 무엇이 논의되다 멈췄는지
문제는 양입니다. 4년 치 회의록은 양이 많고, 키워드 검색으로는 같은 사안을 다른 말로 다룬 발언을 놓치기 쉽습니다. 회의록 검색이 왜 어려운지는 지난해 그 발언, ChatGPT는 왜 못 찾았을까?에서 다뤘습니다.
첫 정례회 전에 해 볼 다섯 가지
- 소관 부서 파악하기
내 상임위원회 소관 부서와 주요 사업 목록
- 지난 지적 모으기
지난 4년 행감·결산에서 나온 지적사항
- 집행부의 약속 정리하기
하겠다고 답한 것과 실제로 된 것
- 진행 중인 쟁점 찾기
해마다 다시 나오는 사업과 민원
- 내 질의 주제 정하기
이어받을 것과 새로 물을 것 나누기
1. 소관 부서와 주요 사업 파악하기
AI에게 물어보기
"○○위원회 소관 부서와 부서별 주요 사업, 올해 예산 규모를 정리해 줘."
2. 지난 의회의 지적 모으기
AI에게 물어보기
"○○과에 대해 지난 의회 4년 동안 행정사무감사와 결산 심사에서 나온 지적을 연도별로 정리해 줘. 지적한 의원과 회의 일자도 함께."
3. 집행부의 약속 정리하기
AI에게 물어보기
"지난 의회에서 집행부가 '검토하겠다', '추진하겠다'고 답한 사항 중 ○○과 소관을 모아 줘. 이후 회의에서 다시 언급됐는지도 확인해 줘."
4. 진행 중인 쟁점 찾기
AI에게 물어보기
"최근 2년간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에서 반복해서 나온 지역 현안을 주제별로 묶어 줘."
5. 내 질의 주제 정하기
여기서부터는 의원의 판단입니다. 지난 의회의 지적 중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은 이어받고, 새로 생긴 현안은 내 주제로 삼습니다. 질의서를 만드는 단계는 행정사무감사 준비, AI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와 예산안 심사 전에 AI에게 물어볼 질문 7가지를 참고하세요.
선배 의원과 사무처에 물을 것, 기록에서 찾을 것
선배 의원과 의회 사무처는 초선 의원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 다만 모두 바쁩니다. 기록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먼저 찾고, 사람에게는 기록에 없는 것을 묻는 것이 서로의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지방의회 AI가 도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 도울 수 있는 것: 지난 의회의 회의록에서 같은 사안의 지적과 답변을 찾아 시기별로 정리하고, 원문 출처를 붙여 보여 주는 일. 첫 정례회 준비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 도울 수 없는 것: 무엇이 지역에 중요한지 정하는 일, 집행부와 주민을 만나 듣는 일. 이것은 의원의 몫입니다.
- 주의할 것: 범용 AI는 우리 의회의 회의록 원문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의회에서 이런 지적이 있었다"는 그럴듯한 답을 지어낼 수 있으니, 원문을 확인할 수 없는 답은 쓰지 마세요.
자주 묻는 질문
초선 의원은 첫 정례회 전에 무엇부터 봐야 하나요?
내 상임위원회 소관 부서에 대해 지난 의회가 남긴 행정사무감사와 결산 심사 회의록부터 보세요. 어떤 지적이 있었고 집행부가 무엇을 약속했는지 알면, 이어서 물을 것과 새로 물을 것이 나뉩니다.
지난 의회의 회의록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각 의회 홈페이지의 회의록 검색에서 볼 수 있고, 국회도서관 지방의정포털에서도 지방의회 회의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양이 많아 원하는 발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ChatGPT로 지난 의회의 지적사항을 찾을 수 있나요?
어렵습니다. 범용 AI는 우리 의회의 회의록 원문을 갖고 있지 않고, 회의록은 검색엔진에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찾지 못하거나 없는 지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의회의 회의록 원문을 근거로 답하는 의정 전문 AI를 쓰고, 답마다 원문을 확인하세요.
정리하면
초선 의원의 어려움은 능력이 아니라 경험의 차이에서 옵니다. 집행부는 그대로인데 의회는 새로 시작하니, 같은 사업을 두고도 아는 것이 다릅니다.
그 차이를 메울 재료는 이미 있습니다. 지난 의회가 남긴 회의록입니다. 다만 4년 치 기록을 첫 정례회 전에 다 읽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의회의 기록을 갖고, 같은 사안의 발언을 찾아 출처와 함께 보여 주는 의정 전문 AI가 필요합니다. 범용 AI나 여럿이 나눠 쓰는 계정으로는 우리 의회의 지난 기록을 볼 수 없습니다. 의원이 바뀌어도 의회의 경험은 이어져야 하고, 그 다리는 기록입니다.

